[00:00.520]맞은편 문에 서있는 [00:04.390]낯익은 그가 날 보며 웃네 [00:08.220]이제는 뚜렷치 않은 [00:11.450] [00:12.010]노선표만큼 아른 하네 [00:15.830]늘상 너에겐 여름이 [00:19.740]남들보다도 이르게 오지 [00:23.160] [00:23.770]눈을 비벼 다시 봐도 [00:27.380]저 사람은 너일 것 같아 [00:31.590]발을 내민다 널 향해 걸어간다 [00:37.830] [00:39.180]멀어보이던 너의 얼굴이 [00:43.380]점점 또렷해진다 [00:46.610]딱 너 같은 얼굴 아니 [00:50.490]내가 아는 너는 아냐 [00:54.650]착각이란 걸 안 순간 늦어버렸네 [01:02.520]내 눈은 0점4구나 내 맘은 0점4구나 [01:10.080]닦아내도 지워지지 [01:12.920]않는 넌 날 자꾸 괴롭혀 [01:16.720] [01:17.750]온 세상이 뿌옇게 보여 내 눈은 [01:23.350] [01:37.320]널 바래다주던 동네 [01:40.970]익숙한 뒷모습을 보았어 [01:44.370] [01:44.970]목 끝까지 네 이름을 [01:48.740]외치려다 입을 다 물었어 [01:52.590]늘상 너에겐 겨울이 남들보다도 [01:57.700]이르게 오지 눈을 비벼 다시 봐도 [02:03.710] [02:04.320]저 사람은 너 일 것 같아 [02:07.650] [02:09.890]어쩜 널 닮은 사람 참 [02:13.030]이렇게도 많은 건지 [02:16.580]내가 걷는 거리엔 어디든지 나타나 [02:24.190] [02:25.390]사실 널 본 다 해도 [02:28.260]우린 달라질게 없는걸 [02:31.590] [02:32.300]시간이 갈수록 흐릿해져 가는 너 [02:40.610] [02:41.120]내 눈은 0점4구나 내 맘은 0점4구나 [02:48.740]닦아내도 지워지지 [02:51.480]않는 넌 날 자꾸 괴롭혀 [02:55.320] [02:56.430]온 세상이 뿌옇게 보여 내 눈은 [03:0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