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쳤어 망가졌어 도망쳤어 망가졌어 도망쳤어 망가졌어 도망쳤어 난 망가졌어 세상을 보네,두 눈이 먼 채, 세상을 걷네 두 다릴 꼰 채 악수를 건네 주먹을 꽉 쥔 채 난 나비의 날개짓만 기다린 채 보채 내 시간을 또 너무 아낌없이 써대다 보니 소주가 맛있어지고 나서보니 현실은 맛이 써지고 종일 쏘다니고 고민 쏟아지고 있어 멀어버린 눈마저 감은 채 계단을 내려온다 근데 아무래도 발을 떼어 보기가 두려워 손 잡을데는 많은데 주먹을 펴기가 무서워 한겨울 같은 현실 앞에 잠들어 욕망이란 외투만 덮고서 떨고 있을 때 긴 잠에서 깨웠지 이 리듬이 나를 긴 잠에서 깨웠지, 이 멜로디가 나를 도망쳤어 난 망가졌어 망각해버린 현실 난 망가졌어 저 길로 가면 더 위로 갈 거라고 믿었어 많은 것을 잊어버리고 도망쳤어 난 망가졌어 욕망에 걸린 꿈에 난 망가졌어 저 길로 가면 더 위험하단 망설임도 없던 날 깨워 지금 이 멜로디로 이른 성공이란 마취제에 미련하게 취해 어디가 내 집인지 헤매던 취객 무감각해 지네 귀가 내 음악은 말 따로 생각 따로 더치페이 어지러웠지 그땐 덜 익었지만 급해 떨어지고 말았지 때를 못 기다리고 낸 실패 말려버린 페이스 내가 가진 패들의 높고 낮음조차 못 인식해 내 머리 속에 엉킨 실패 아무도 나를 못 봐 당연해 안 으로만 더 빠져 들어간 후로 막연하게 "왜 날 찾으려 안할까?" 란 의문만 늘어 갔고 "다시 나를 밝힐 방법이 뭘까?" 라는 생각들은 잠을 자 '내 탓이 아냐' 난 그런 맘으로 갔었다 방황의 출구를 가르킨 화살표를 내 발자국이 지워 헤맬 때 나침반이 된 익숙한 이 리듬과 가로등이 돼 주었지 이 멜로디가 도망쳤어 난 망가졌어 망각해버린 현실 난 망가졌어 저 길로 가면 더 위로 갈 거라고 믿었어 많은 것을 잊어버리고 도망쳤어 난 망가졌어 욕망에 걸린 꿈에 난 망가졌어 저 길로 가면 더 위험하단 망설임도 없던 날 깨워 지금 이 멜로디로 지쳐 가니 조금 걸어도 숨이 차 그래서 다 얼어 버렸나봐 내 주위가 찬바람만 부니까 날 싸매고 멈춰버린 걸음 근데 해가 비춰도 계속 숨이 차 다시 첫 걸음 시간이 걸렸지만 식었던 우리가 열망의 뜨거운 소리를 마시고 다시 끓어 외로움이 덮혀진 그 잔에 담긴 시끄러웠던 흔적이 증발해 잘나 보이고 싶었어 돈과 명예를 쥐고서 주인공이고 싶었어 거울을 등지고서 미안해 외톨이가 되려 했어 친구야 널 주변으로 내몬 건 다름 아닌 내 손이였어 섬이였어 너무나 아름다운 다시 돌아보니 무서울 만큼 아름다운 너무 늦어 버린 건 잘 알지만 말 하고 싶어 딱 한마디만 "다녀왔어 친구야" 다쳐서 난 달라졌어 희망을 고문 당해 난 달라졌어 이 길로 가면 멀리 더 갈 거라고 믿어 커다란 나의 원을 그리며 망쳐서 난 달라졌어 실망을 보는 자체가 달라졌어 이 길로 가면 더 위험하다 해도 미련은 없어 나의 망 이제 행복인걸 도망쳤어 망가졌어 망쳤어 망가졌어 도망쳤어 달라졌어 다쳤어 난 달라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