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81]변사또야 사랑 참 부질없구나 [00:14.38]니 눈물 알아 주는 이는 없구나 [00:19.19]변사또야 춘향인 그만 잊거라 [00:23.76]세월가도 변함없는 니가 참 가엽구나 [00:29.41]남원의 한 마을 [00:30.35]제일 가는 미녀 성춘향 [00:31.43]이몽룡이라는 자와 사랑을 나눴으나 [00:33.54]그는 과거시험을 [00:34.64]준비하러 떠날수밖에 없었고 [00:36.19]둘은 가슴아픈 생이별에 울었더라 [00:38.51]그리고 그 춘향이를 [00:39.94]애틋하게 바라봤던 [00:41.00]이름은 학도 성은 변 [00:42.32]잘나가는 마을의 사또 [00:43.44]예전부터 그녀를 짝사랑했던 학도는 [00:45.29]하루에 꼭 한번은 찾아가서 [00:47.04]추파를 던졌더라 [00:48.25]말을 타고 비단과 보석 가득 안고 [00:50.39]그녈 만나러 갔으나 [00:51.23]그녀는 쉽게 맘을 안꺼내놓고 튕겨 [00:53.03]다른방법을 찾아 그녀를 초대 [00:54.50]집을 한번 구경시키고나니 [00:55.80]몇일뒤 말을 바꿔 그 품에 안겨 [00:57.79]바람둥이로 소문난 [00:58.90]이방의 코치를 받고 [01:00.14]사랑을 얻은 학도는 [01:01.47]그에게 상금을 내렸지 [01:02.61]학도는 자기 진심을 [01:03.91]알아줬다고 믿었고 [01:04.87]춘향이는 새옷과 장신구를 끼며 [01:07.02]행복했지 [01:07.47]변사또야 사랑 참 부질없구나 [01:12.14]니 눈물 알아 주는 이는 없구나 [01:16.60]변사또야 춘향인 그만 잊거라 [01:21.34]세월가도 변함없는 [01:24.62]니가 참 가엽구나 [01:26.67]신상 꽃신 비단 저고리 [01:28.56]명나라 산으로 [01:29.37]다 사드린 춘향이는 흐뭇했지 [01:31.35]구름대신 변학도의 등골을 타고 [01:33.63]하늘 높이 높이 [01:34.96]날아오르곤했지 [01:36.11]변학도는 그녀의 곁에서 [01:38.29]노니는 것만으로도 [01:39.19]종일을 행복에 겨워 넘치는 [01:41.07]표정으로 가득했지 [01:42.21]이몽룡이를 남원땅에서 [01:43.80]다시 마주하기 전까지는 [01:45.35] [01:46.04]한양으로 떠났던 이몽룡이 [01:48.02]장원급제 해 [01:49.04]돌아왔단 소식을 듣게된 [01:50.55]춘향이는 미소를 [01:51.36]금새에 눈물로 바꿔 [01:52.54]출세해 돌아온 몽룡의 곁으로 [01:54.25]학도는 내버려 둔채에 [01:55.45]몽룡의 급제 조차도 모르는 학돈 [01:57.65]잠시 찬거릴 사러 장터에 다녀온다던 [01:59.42]그녈 기다리던 중 [02:00.95]대문밖 인기척에 나가보니 몽둥이를 든 [02:03.14]왠 사내 무리들뿐 [02:04.49]변사또야 사랑 참 부질없구나 [02:09.62]니 눈물 알아 주는 이는 없구나 [02:14.34]변사또야 춘향인 그만 잊거라 [02:18.93]세월가도 변함없는 니가 참 가엽구나 [02:24.41]갑작스럽게 맞딱뜨려 [02:25.68]당황스런 학도는 [02:26.73]대꾸할 틈도 없이 손이 묶여 [02:29.06]맨땅에 무릎을 꿇고 납작 엎드려 [02:31.43]벌벌 떨며 바짝 긴장한채 숨죽여 [02:33.84]암행어사 출두요 [02:35.47]떡하니 뒷짐을 진 [02:36.50]몽룡이가 침을 튀며 [02:37.50]저놈을 쳐라 외쳤다 [02:38.51]춘향이는 눈치를 보며 [02:39.94]슬쩍 몽룡이 옆으로 가서는 [02:41.31]이내 쥐똥만한 눈물을 쥐어짜 [02:43.45]억지로 수청을 들어 갇혀있었으나 [02:45.70]오직 서방님 뿐이라며 거짓을 고해 [02:48.14]먼지로 덮혀 맞고 있는 학도는 [02:50.11]순간 춘향일 봤으나 그녀는 [02:51.56]딱 잘라 그를 외면해 [02:53.24]비단옷, 온갖 보석 또 꽃신하고 [02:55.38]장신구 학도가 사준것들을 신이나서 [02:57.81]몽룡에게 자랑을 하고 있는 춘향일 [03:00.08]하염없이 바라보던 [03:00.91]학도의 눈에선 눈물이 났어 [03:02.75]계속된 매질에 정신 못 차리던 학돈 [03:05.08]애석해하며 고개를 숙였고 [03:06.13]이내 쓰러져 [03:07.36]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보인 것은 [03:09.78]행복해 하며 걸어가는 [03:11.03]두 남녀의 뒷모습 [03:12.25]할말을 잃은 학도는 마냥 울었다 [03:14.54]매질이 아파 우는게 [03:15.75]아니라 더 슬펐다 [03:16.96]제 사랑을 즈려밟고 간 춘향인데 [03:19.31]그 뒷모습은 학도 눈엔 [03:21.06]계속 아름다웠다 [03:23.13] [03:24.18]변사또야 사랑 참 부질없구나 [03:28.70]니 눈물 알아 주는 이는 없구나 [03:33.76]변사또야 춘향인 그만 잊거라 [03:38.23]세월가도 변함없는 니가 참 가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