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7.47]여긴 뜨거운 사막 아무도 없어 [00:49.35]지독히도 목이 타 탈진 누웠어 [00:51.24]모래 위에서 그렇게 난 죽었어 [00:53.05]끔찍한 악몽 축축해 많이 흘렸어 [00:54.92]땀을 아 기억이 가물가물 [00:56.86]모르겠어 내가 어디서 잠을 잔 건지 [00:58.86]내 옆에서 다 벗고 자는 이 여자는 [01:00.73]내가 아는 여자는 아닌데 [01:01.92]나는 왜 정체도 모르는 여자와 [01:03.80]나체로 후진 모텔에서 같은 침대에 누워있는 걸까 [01:06.86]지독한 숙취.. 설마 어제 받아 마신 보드카 [01:09.67]모르겠어 전화기는 꺼졌어 [01:11.17]와이프를 생각하니 눈이 번쩍 떠졌어 [01:13.24]여자는 계속 죽은 듯 자고 있어 [01:14.92]난 고개를 푹 숙이고 나가고 있어 [01:24.17]비극 우스워도 웃지 못할 희극 [01:27.36]허투루 듣지 말아줘 지금 내 이야기를 [01:31.24]I'm in middle of 생지옥 [01:34.19]난 나 파멸을 기다리는 10분 대기조 [01:38.78]비극 우스워도 웃지 못할 희극 [01:41.90]허투루 듣지 말아줘 지금 내 이야기를 [01:46.04]I'm in middle of 생지옥 [01:48.71]난 나 파멸을 기다리는 10분 대기조 [01:52.84]여긴 어디 낯선데 [01:54.71]정오의 햇빛 각성돼 [01:56.56]후디에 모자를 푹 뒤집어 써 [01:58.56]이건 내 옷도 아닌데 [02:00.18]지갑 없고 주머닌 텅텅 비어 [02:02.06]머리 안엔 개들이 멍멍 짖어 [02:03.81]더듬어봤어 어젯밤의 기억 [02:05.62]필름의 끝 강남 클럽 [02:07.65]재벌2세 돈 좀 만지는 사람들이 불러낸 자리 [02:10.65]얼굴 좀 다듬은 여자들이 많았고 [02:12.59]내 성공을 견제하는 성가신 놈들 몇 명 [02:15.35]기분 나쁜 미소로 내게 독한 술을 막 권했네 [02:18.12]들이켰지 원 올 투 그 담에 정전 불 꺼졌구 [02:22.12]일단 집으로 가서 와이프에겐 적당히 둘러댔지만 [02:25.37]기분이 찝찝해 물로 머릿속에 물음표를 한참 씻어냈지 [02:28.56]다시 일상으로 난 컴백 근데 맘은 좌불안석 [02:32.83]한 달 가까이 어지럽던 그 날 밤이 다시 떠올라서 [02:36.45]한산했던 전화기가 오늘따라 유난스러웠지 [02:40.09]낯선 여자의 목소리 횡설수설 화가 나있었지 [02:43.65]통화를 끊은 다음 그녀가 보낸 첨부파일 하나 [02:47.38]사진인데 이거 아기 초음파 같아 [02:58.70]비극 우스워도 웃지 못할 희극 [03:01.95]허투루 듣지 말아줘 지금 내 이야기를 [03:05.70]I'm in middle of 생지옥 [03:08.79]난 나 파멸을 기다리는 10분 대기조 [03:13.12]비극 우스워도 웃지 못할 희극 [03:16.52]허투루 듣지 말아줘 지금 내 이야기를 [03:20.39]I'm in middle of 생지옥 [03:23.53]난 나 파멸을 기다리는 10분 대기조 [03:27.81]입술은 빠싹 말라 애가 타 [03:29.37]날짜를 계산해보면 내 애 같아 [03:31.24]나 어우 침착한 척 말했지 [03:33.44]오늘 일단 퇴근하고 저녁에 만나 [03:35.24]아무래도 조금 수상해 [03:36.46]그날 뭘 탄 것 같애 그 술잔에 [03:38.21]누가 도대체 왜? 그런 쪽으로만 [03:40.11]자꾸 생각이 기울어서 불안해 [03:41.73]만나자마자 그녀는 펑펑 울어 [03:43.54]어떻게 하냐고 내게 끊임없이 물어 [03:45.60]난 안면 딱 깔고 차갑게 굴었지 [03:47.47]난 유부남 얼마나 원하냐고 물었지 [03:49.41]그게 너무 돌직구였나봐 [03:51.12]타는 불에다가 기름을 뿌렸나봐 [03:53.00]그녀는 돌변해서 무섭게 욕을 퍼부었지 [03:55.13]대부분 두고 보자는 식의 저주였지 [03:56.88]내 사무실에도 난입 [03:57.94]뭐 한동안 제정신 아니었네 [04:00.13]내 책상 앞으로 배달된 편지봉투 [04:02.29]침대 위 그녀와 내 사진과 작은 쪽지 안에 메세지 [04:06.03]내 집 주소로도 보냈대 [04:07.47]정신이 들었을 때쯤 서있더라고 가정법원 앞에 [04:10.91]신문 연예면 흔한 기사처럼 [04:13.03]한 순간의 실수로 내 인생은 훅 갔지 [04:15.12]막장 드라마 같애 내 인생은 새카맣게 불탔지 [04:18.24]돈 명예 가족 안정된 삶이 내게 주던 만족 [04:21.87]이건 완벽한 파멸.. [04:23.12]먹지도 자지도 못해서 얼굴은 반쪽 [04:25.62]산산조각이 나버린 삶 쓰나미가 지나간듯한 폐허에서 [04:29.51]한숨 사이에 실소가 새어 나와 [04:31.26]찢어질듯한 영혼의 극한 lord 무엇을 일깨우려는 걸까 [04:36.19]No more drama in my life 기나긴 악몽을 꾼 것 같아 [04:40.37]비극 우스워도 웃지 못할 희극 [04:43.70]허투루 듣지 말아줘 지금 내 이야기를 [04:47.39]I'm in middle of 생지옥 [04:50.57]난 나 파멸을 기다리는 10분 대기조 [04:54.63]비극 우스워도 웃지 못할 희극 [04:58.38]허투루 듣지 말아줘 지금 내 이야기를 [05:02.38]I'm in middle of 생지옥 [05:05.32]난 나 파멸을 기다리는 10분 대기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