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거리는 시곗바늘 소리만 방 안을 가득 울리고 오늘도 밖엔 비가 와 살짝 한쪽 눈을 뜨고 창 밖을 보니 어느새 밤은 깊었고 시간은 새벽 두 시 반 유난히도 비 오는 날 싫어했던 나 근데 오늘따라 왠지 그렇게 싫진 않아 축축하고 눅눅하고 뭔가 찜찜해서 그저 피하기만 급급했어 뭘 몰랐을 때 떨어지는 빗방울 맞으며 하염없이 거릴 걸어 뭐가 문제였을까 내 자신에게 물어 답이 없는 시험지 사랑이 뭐 다 그렇지 서른이 지나서야 뒤늦게 배운 가르침 너도 어디선가 이 비를 맞고 있겠지 다른 공간에서 잊으려 애써 우리에게 더는 없다며 오늘 이 비에 우리 추억들을 씻어 버리겠지 다른 공간에서 잊으려 애써 너와 함께 했던 모든 것을 전부 내려놔야겠어 Let it rain 이 빗물에 널 모두 씻어버릴래 Let it rain 이 눈물에 널 담아 보내줄게요 날 떠나가지마 비가와 비가와 비가와 비가와 비가와 비가와 비가와 한없이 비가와 그때는 너무 좋았었지 그대와 보냈던 시간들 서로 환히 웃으면서 장난도치고 너를 위해서 내려놨지 내 Ego 근데 왜 이 아픔을 줘 왜 나는 너밖에 몰랐던 사람이었는데 순조롭게 잘 가고 있다가 어느 순간부터 바퀴 하나 빠진 자동차 비가 와 이렇게 혼자 남아 눈을 감으면 이 고통이 사라지겠지 It*s okay girl 난 정말 괜찮아 이제 익숙해져 버린 너의 빈자리 비가 와 이렇게 혼자 남아 언젠가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겠지 더이상 너란 기억은 No more (No more) Let it rain, Let it rain, Baby let it pour Let it rain 이 빗물에 널 모두 씻어버릴래 Let it rain 이 눈물에 널 담아 보내줄게요 날 떠나가지마 비가와 비가와 비가와 비가와 비가와 비가와 비가와 한없이 비가와 이제는 잊어야겠죠 다 지워버려야겠죠 아무런 일도 없던 것처럼 마치 사랑한 적도 없고 이별한 적도 없는 그런, 그런 사이처럼 서른이 지나서야 뒤늦게 배운 가르침 어느 순간부터 바퀴 하나 빠진 자동차 너도 어디선가 이 비를 맞고 있겠지 한없이 비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