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다가와 손끝을 맴돌다 가까이 다가서면 어느새 사라지고 마는 이 계절의 첫눈은 당신과 참 닮았어 언제 다시 만날까 약속할 수 없는 다시 계절이 돌아오면 소리 없이 첫눈이 내려 기다린 듯이 쏟아져 내리는 눈물 녹아버린 첫눈과 닮았네 어두웠던 그림자 하얗게 가려지고 아름답게 빛나도 어느새 얼어붙어 버린 이 계절의 첫눈은 여전히 참 닮았어 말없이 다가와서 반짝이다 사라져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텅 빈 방에서 쏟아져 내리는 눈물 녹아버린 첫눈과 닮았네 녹아버린 첫눈과 닮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