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너와 난 클럽에서 만났지 춤추는 긴 생머리 유연한 허리 매끈한 다리 조명은 널 비추지 갓 스무 살 내게 첫눈에 반함 이란 걸 알기까진 단 일초도 안 걸렸지 그녀는 구름위로 날개 짓 널 알고 싶어 다가서도 관심도 없어 정확히 난 완전히 빠져있어 너에게 벌써 내 발레리나 나에게 이름이라도 알려주라 무작정 따라가도 시큰 둥 하지만 싫지 않아 다음 날 부터 너를 만났지 아니 그냥 따라다녔지 무작정 너만의 보디가드가 되고 싶었어 새벽 6시 네 출근길 12시 너의 점심 8시 퇴근시간에 맞춰 내 생활 패턴을 난 바꿨지 꼬박 한 달 만에 그녀는 내 볼에 키스 했어 스무 살 짝사랑은 그렇게 첫사랑이 됐어 잊을 수 없어 그때 너의 입술의 달콤함 잊을 수 없어 그때 너의 입술의 달콤함 입을 맞추고 내 머리를 만지고 내 허리를 감싸고 나와 발을 맞추고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행복의 조건이란 건 누가 만든 질문일까 난 이름을 부르지만 속으론 행복을 외친다 우린 곧 하나가 됐지 꼬여버린 넝쿨처럼 깍지 낀 손에 보이지 않는 사랑의 가지가 애워 싸 하지만 가장인 넌 필요했던 백 이십 만원 내 주머닌 언제나 그저 그런 몇 십 만원에 매번 치이고 부딪혔지 사치도 아닌 사체로 빚은 늘어갔지 값을 수 없는 부모님 빚에 이자는 몇 십 모두 그녀 것이 됐어 난 능력 없는 녀석 가끔 밀린 방세나 내주는 게 가진 것 없는 놈의 최선 예쁜 그녀도 갖지 못한 의료보험 아픈 이 치료도 못해 뽑아버린 오른쪽 아래 난 두 어금니 그 날 방 한구석에 처박혀 난 그냥 울었어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소리 삭혀 하루 종일 울었어 그 날 방 한구석에 처박혀 난 그냥 울었어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소리 삭혀 하루 종일 울었어 입을 맞추고 내 머리를 만지고 내 허리를 감싸고 나와 발을 맞추고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그녀는 나이트를 전전했지 춤은 곧 일이 됐고 꿈은 현실이 됐어 천사를 비추던 조명은 탁해졌지 그녀가 어둠에서 익숙해질수록 우린 자주 싸웠어 차갑던 겨울의 시작은 그리도 매서웠어 그러다 청담동과 강남 추악한 악마의 시장 그 깊숙한 곳 까지 들어갈 줄 타다만 내 심장 문 앞까지 바래다줬지 깍지 낀 손 풀어내지 못해 난 말리고 또 애원했지 그 거지같던 시간 이별은 훨씬 쉽게 다가와 못난 남자의 karma 딱 하루만 널 끌어안고 웃어보고 싶은 날 지금 넌 부족함 없이 강남 어딘가에 살더라 비행기도 좀 타더라 행복해 보여서 좋아 하얀 조명이 비추는 넌 나의 발레리나 날개를 달고 나는 나만의 천사 하얀 조명이 비추는 넌 나의 발레리나 날개를 달고 나는 나만의 천사 입을 맞추고 내 머리를 만지고 내 허리를 감싸고 나와 발을 맞추고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입을 맞추고 내 머리를 만지고 내 허리를 감싸고 나와 발을 맞추고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 quick quick s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