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내 이름 피노키오 아파도 거짓말 괜찮아 거짓말 내 이름 피노키오 사람이 되는 꿈 다신 꾸지 못할 것 같아 첨 보는 사람처럼 어색한 거리 아이 팔 하나쯤 옆에서 네 걸음 나란하게 발을 맞춰 걷네 버스로 벌써 세 정거장 입술이 꽁꽁 언듯해 할말은 마음속에 가득한데 입술이 안 떨어져 꿀 먹은 듯 아까 한말 너를 사랑 한다는 말 오래 됐어 네가 내 전부가 된지 친구라는 내 배역이 너무 슬픈 우리 스토리 거짓말 할수록 자꾸만 자꾸만 넌 자라나네 안 할래 피노키오 슬픔이 커져가 눈물이 커져가 안 할래 피노키오 웃는 인형 싫어 이젠 너의 남자가 될래 밤빛 물이 들어 켜지는 네온사인 집에 돌아가는 사람들의 강 넌 바라보고 있어 외면 하고 있어 나의 시선 차 식어 추우니까 뜨거울 때 마셔 찬데 오래 걸어 그거 봐봐 콜록콜록 왜 넌 그렇게도 속을 썩여 (점점 여리게) 줄어드는 침묵 (점점 느리게) 고개 드는 얼굴 편안하게 말을 해봐 괜찮아 너 미안해로 시작해도 괜찮아 괜찮아 네 곁에 있을게 / 머리를 가로로 움직인대도 난 아니라 말해도/ 내 머리는 세로로만 움직여줄게 안 할래 피노키오 슬픔이 커져가 눈물이 커져가 안 할래 피노키오 웃는 인형 싫어 이젠 너의 남자가 될래 깊은 밤 눈보라 속 널 바래다 주는 사람 나 할래 어둡고 불안 할 때 네 두 손을 잡은 사람 나 할래 눈처럼 새하얗게 너의 상처 지울 사람 나 할래 먼 훗날 눈감을 때 네 마지막 남자로 난 행복 할래 울지마 잘못했어 네가 뭘 미안해 내가 더 미안해 부탁인데 오늘만 혼자서 가 오늘 하루만 먼저 가 바보 같은 내 이름 피노키오 아파도 거짓말 괜찮아 거짓말 내 이름 피노키오 사람이 되는 꿈 다신 꾸지 못할 것 같아 깊은 밤 눈보라 속 널 바래다 주는 인형이 될게 어둡고 불안 할 때 네 두 손을 잡은 인형이 될게 눈처럼 새하얗게 너의 상처 지울 인형이 될게 먼 훗날 눈감을 때 네 친구란 이름으로 감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