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똑같아 알이 두꺼운 안경을 쓴 너 난 한 번도 벗은 모습을 본 적이 없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넌 지금처럼 안경을 썼지 한 몸처럼 바닷가에 갈 때도 춤출 때도 잠을 잘 때도 벗지 않아 그런 네가 좋지만 가끔 가끔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아 미안 난 어쩔 수 없나 봐 10분만 아니 딱 1분만 아무것도 걸치지 말고 있어주겠니 오늘 밤 나는 몰래 샤워하는 널 엿보기로 해 살짝 보고 싶어 미친 것 같아 미안 난 어쩔 수 없나 봐 1분만 아니 딱 10분만 아무것도 걸치지 말고 그대로 네 예쁜 두 눈을 가리고 머리를 무겁게 만들고 눈물을 닦아 줄래도 꽤나 걸리적거릴 텐데 벗지 않겠니 난 한 번도 벗은 모습을 본 적이 없어 난 한 번도 벗은 모습을 본 적이 없어 바닷가에 갈 때도 춤출 때도 잠을 잘 때도 바닷가에 갈 때도 춤출 때도 잠을 잘 때도 벗지 않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