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 통화하잔 말은 핑계야 일을 방패 삼아 너를 피해왔잖아 사실 그건 내가 만든 얘기야 먼저 자라는 말 왜 그랬을 것 같아 한 때 결혼하잔 말로 너를 안심시켜놓고 진작 너를 놓아버린 나.. 미안해 너의 집 앞에서 들여보내기 바빴던 나의 맘을 용서하지 마.. 사랑한단 말은 모두 핑계야 사랑한다는 말은 다 그때뿐이야.. 한 때 아무 감정 없이 '사랑해'를 낭비하며 기계처럼 사랑했던 나.. 미안해 입을 맞추면서 아무 맛도 못 느꼈던 나의 맘을 용서하지 마.. 정말 미안해 참 못되게 니 맘을 울리고 상처만 줬던 나 그러게 왜 나 같은 놈을 만나 왜 왜 왜 근데도 넌 날 두고 끝까지 괜찮다며 웃어줬잖아 어쩜 미안하단 말도 핑계야 왜 미안한지도 난 잘 모르지만 하지만 이 말만은 진심이야 난 꼭 행복해야 해 행복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