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3.920]아무것도 하기 싫어 [00:46.560]우리는 그늘을 찾았네 [00:49.220] [00:54.160]태양에 댄 적도 없이 [00:56.770]반쯤 타다가 말았네 [00:59.210] [01:04.560]밤에 잠드는 남들은 [01:07.050]돌고 도는 네 개의 계절 [01:09.690]우리는 끝이 없는 [01:12.020]기나긴 하나의 계절 [01:14.850]지글지글 끓는 땅 위에 [01:17.430]이름도 모를 꽃들이 [01:20.330]피어나네 [01:22.860] [01:24.750]식어버린 말을 지껄일 바엔 [01:28.770] [01:29.860]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01:32.740] [01:35.060]어쨌거나 달아나진 말아요 [01:39.060] [01:40.020]오늘 하루를 살아남아요 [01:43.190] [01:45.450]우리가 길을 헤매이는 [01:49.600] [01:50.460]시퍼런 봄의 날들은 [01:52.840]아직 한가운데 [01:55.200]멈추지 말고 [01:57.300]몸부림치며 기어가 [01:59.860] [02:00.840]쏟아지는 파란 하늘과 [02:03.870] [02:06.040]아득하게 멀어지는 길 [02:09.730] [02:14.200]너무 멀리까지 왔나 [02:16.680]돌아갈 순 없을까 [02:18.970]망설이던 찰나에 [02:21.200] [02:24.450]이글이글 타는 땅 위에 [02:27.150]새까만 점이 되었네 [02:29.770]아찔해져 [02:32.680] [02:34.410]시든 꿈을 뜯어먹지 말아요 [02:38.460] [02:39.580]머뭇거리지도 말아요 [02:42.450] [02:44.740]어쨌거나 달아나진 말아요 [02:48.970] [02:49.700]오늘 하루를 살아남아요 [02:53.080] [02:55.120]우리가 길을 헤매이는 [02:59.150] [03:00.170]시퍼런 봄의 날들은 [03:02.610]아직 한가운데 [03:04.920]멈추지 말고 [03:06.890]몸부림치며 기어가 [03:09.530] [03:10.500]쏟아지는 파란 하늘과 [03:13.590] [03:15.800]아득하게 멀어지는 길 [03:18.950] [03:44.260]우리는 이 몸에 흐르는 [03:48.300] [03:49.180]새빨간 피의 온도로만 [03:51.920]말하고 싶어 [03:53.920]차가운 혀로 [03:56.260]날 비웃지는 말아줘 [03:58.580] [03:59.340]이를 물고 참은 하루와 [04:02.670] [04:04.780]끊어질 듯 이어지는 길 [04:08.300] [04:12.550]우리가 길을 헤매이는 [04:16.600] [04:17.500]시퍼런 봄의 날들은 [04:20.140]아직 한가운데 [04:22.360]멈추지 말고 [04:24.510]몸부림치며 기어가 [04:26.960] [04:27.830]쏟아지는 파란 하늘과 [04:31.100] [04:33.230]아득하게 멀어지는 길 [04:36.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