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너머로 저녁노을의 그라데이션 바이 바이 바이 집을 향하는 터덜터덜 긴 그림자 건넛마을에 하나 둘씩 불이 꺼지면 바이 바이 바이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잊어버리자 내일은 아마도 아주 멋진 날 내년은 아마 풍년 굿 바이 바이 자 그럼 난 이만 먼저 눈을 좀 붙일게 깊은 밤을 떠도는 과묵한 소음 창가에 서성대는 바람아 말이 없는 세상에 달빛도 없는 밤 길을 하염없이 비추다 조금 스며들어온 조용한 조용한 가로등의 밤 모든 것이 끝나면 너를 만나러 가보자 작은 선물을 들고 내일로 가는 법은 아직까지도 어려워 초침소리를 따라서 귀를 기울여보는 이 시간은 고요한 자명종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