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지고 밤은 성큼 다가와 문을 걸고 작은 불을 밝히네 턱을 괴고 너를 생각해 모로 누워도 너를 생각해 전등처럼 환하고 예쁜 네 모습 제비처럼 까맣고 하얀 너의 눈 하루종일 널 그리네 어느 아침 떠난 널 그리네 아무렇지 않은 듯 뒤돌아서서 그냥 그렇게 떠나버렸네 아무렇지 않은 듯 뒤돌아서서 그냥 그렇게 떠나버렸네 저 멀리 다시 올 수 없는 거리에 아무도 아프지 않는 땅이 있다며 어느 아침 넌 내게 물었지 함께 길을 떠나겠냐고 주저하는 나를 두고 돌아서서 아주 가볍게 떠나버린 너 주저하는 나를 두고 돌아서서 아주 가볍게 떠나버린 너 아무렇지 않은 듯 뒤돌아서서 그냥 그렇게 떠나버렸네 아무렇지 않은 듯 뒤돌아서서 그냥 그렇게 떠나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