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영문도 모르고 만주로 갈 때도 온전히 나는 살아있었네 그 지옥 같던 좁은 방에 있을 때도 온전히 난 살아있었네 여기 와서 말 못하고 지낼 때도 온전히 나는 살아있었네 아무도 내 얘길 듣지 않을 때도 여기에 난 살아있었네 내 친구들이 하나 둘씩 이 세상을 떠나고 조만간 나도 따라갈지 모르지만 내 친구들도 그리고 나도 살아있었고 앞으로도 살아있게 되겠지 기억되는 한, 잊지 않는 한, 잊지 않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