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지 말아요 내 안에 살아요 아무 일 아무 이야기조차도 없는 듯이 그렇게 있어요 고요히 잠들다 지나던 누군가 귀 기울이면 꺼내어 보겠죠 문을 열었을 때 쏟아져 내리는 기억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죠 나의 기억의 무게에 아파해야 했던 그대는 알겠죠 미안했어요 떨려오는 내 두 손을 뻗어 기억의 그 문을 닫죠 숨겨도 좋아요 오랜 미움들은 누군가 귀 기울여 줄 때까지 꺼내지 말아요 문을 열었을 때 쏟아져 내리는 기억은 아무래도 어쩔 수 없죠 지친 영혼의 무게는 내 곁에 머물던 그대를 향했죠 미안했어요 그냥 나만 아팠으면 될걸 또 마음의 문을 닫죠 잊어도 좋아요 나란 사람쯤은 누군가 귀 기울여 줄 때까지 생각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