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돌아보지 말아요 나 숨을 곳 못 찾았으니까 열만 더 세 줘요 아니 서른 마흔 넘어도 내가 잠잠해질 때까지 이기적인 나의 탓이죠 그대만 늘 술래가 되고 손가락질하며 나무라는 사람들 틈에 언제나 똑같은 침묵으로 그대는 자꾸 숨어있는 나를 찾아내 내 머리카락 한 올도 그대 눈엔 선명하다고 고집스럽게 토라진 두 손 달래주며 따사로운 체온을 전하네 내 말이 얄미웁다고 해요 정말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그래도 괜찮아요 단 한 사람만이라도 내 진심을 알아준다면 그대는 자꾸 헝클어진 나를 풀어내 버리고픈 내 모습도 그대에겐 소중하다고 모두가 잠든 한 밤중에 몰래 깨어 있어도 모른 척 꿈인사를 전하네 쓸데없이 긴 하루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 거지요 속절없이 어제로만 가는 내일은 미련 없이 보내줄 수 있어요 어차피 나도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그대는 자꾸 숨어있는 나를 찾아내 내 머리카락 한 올도 그대 눈엔 선명하다고 고집스럽게 토라진 두 손 달래주며 따사로운 체온을 전하네 그대는 자꾸 헝클어진 나를 풀어내 버리고픈 내 모습도 그대에겐 소중하다고 모두가 잠든 한 밤중에 몰래 깨어 있어도 모른 척 꿈인사를 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