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6학년 2학기가 시작되던 날 경기도 일산신도시 한 초등학교에서 우린 처음만났다 교실 맨 뒷자리에 앉아있던 상봉은 몇 몇 녀석들과 함께 3대 거인이라 불렸지만 안타깝게도 그때 키가 다 큰거여서 중학교 3년을 지내는동안 내 키도 서서히 상봉과 비슷해지고 있었다 그렇게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었던 우리는 99년 서로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기숙사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 나는 주말마다 상봉의 집에 놀러갔고 우린 밤새도록 기타를 쳤다 우리는 그 곳을 사보의 방이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