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이미 3개월 전에 전역을 했던 나는 화곡동에 위치한 반지하 원룸에 음악 장비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꾸역꾸역 힘겹고도 희망찬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전역을 앞 둔 경환은 부대에 있는 사이버지식 정보방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구입한 노트북과 마이크를 자꾸 우리집으로 배송시켰다 전역도 3달이나 남았으면서 방도 좁은데 어쨌거나 자신이 구입한 장비가 꽤나 궁금했던지 말년 휴가를 나오자마자 경환은 우리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