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군 생활을 모두 마친 우리는 2009년 미니앨범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발표했다 하지만 전역 후 어딘지 모르게 바뀌어버린 음악씬에 우리는 이상하게도 적응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사보의 방에서 기타 치며 놀던 그 시간들을 그리워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였을까 언젠가 나누었던 이야기처럼 4집이 마지막 앨범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제주에서의 녹음 작업을 시작했다 내가 3학년 1학기를 보내고 있던 제주도 한라산 중턱 또 다른 어느 방에서 작업 끝에 2010년 여름 4집 유년에게가 세상에 나왔고 그 해 11월 마지막 콘서트 안녕 재주소년을 끝으로 재주소년은 해체했다 그 후 별로 달라진 건 없었다 여느 때처럼 새로운 노래를 만들게 되면 방에서 같이 듣고 몇몇 곡은 기타 녹음도 해보며 세월을 보내다 보니 나는 박경환 솔로 1집 다시 겨울을 발표하게 되었고 상봉이는 DMB 라디오의 디제이를 1년 4개월간 하다가 프로그램이 없어지면서 진정한 무직 상태가 되었다 자 이제 과연 어쩌면 좋을까 부를 노래는 계속 남아 있어서 녹음은 한다만 해체 후 정확히 3년이 흐른 2013년 11월 박경환 단독 콘서트장으로 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