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네요 나도 몰래 내 뿜은 입김만으로 느낄 수 있죠 세상을 가득 품을 듯 우리가 사랑했던 그만큼 눈이 오길 종일 바래왔던 저 눈도 채우지 못한 그대의 빈자리 당신이 뿌려 논 따스한 온기로 조금씩 조금씩 더 녹아만 가요 아프다 말 하기 싫은데 지워지지 않는 내 흉터들만 가슴속에 나에겐 종일 내려왔던 저 눈도 채우지 못한 사랑이 진 자리 당신이 뿌려 논 따스한 온기로 조금씩 조금씩 더 선명해 져요 조금만 힘을 내라 스스로를 자꾸만 계속 다독여봐도 꽃이 피고 따뜻한 좋은 계절은 꼭 내게만 멀어지네요 영 영 그치지 않을 듯 온 세상 하얗게 덮을 것처럼 저 펑펑 내리는 눈 송이처럼 저 멀리에 그대를 천천히 내려다 놓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