作曲 : Fascinating 作词 : P-Type 난 오늘 아침에도 문장을 머금은 채 눈 떴지 지난밤엔 악몽을 꿨지 내가 날 무덤에 파묻었지 묻히면서도 시를 읊었지 볼펜은 처녀를 더럽히듯 노트에 씨 뿌리고 끄적거리다 눈에 띈 건 몇십 분이고 물어뜯어놔 굼뜨거나 아예 눈도 못 뜨거나 예쁘거나 낯선 이에게 친절이 헤프거나 그따위 문장들은 볼펜이 잠 들은 낮 시간에 지워버려 난 벌써 한참 부른 내 노래를 부정했지 세상으로부터 날 분리해 언어가 날 지배하는 곳이 곧 나의 아뜰리에 슬픔과 친한 게 기쁘진 않지만 이 터널을 지난 뒤엔 욕 섞어 침 한 번 뱉어버려 오, 그때 곁에서 눈치만 보던 아내는 외로움에 울고 있었지 난 The worst man ever The worst man ever The worst man ever The worst man ever 붐뱁은 이름을 얻고 스탠다드를 내줬지 난 노래를 얻고 악마와 계약을 맺었지 좋은 남자는 포기했어 그녀마저 행복 위에서 머무는 걸 포기했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썩 괜찮은 놈인 척 다른 놈과는 다른 놈인 척 깨진 거울 속 망가진 내가 탈레스의 구덩이에 빠진 날 비웃네 아내는 언제까지인 줄도 모르고 기다려 "날 좀 혼자 두면 안 돼?" 내가 되려 소리 질러 망친 건 바로 난데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물려받은 것 만족과 만족의 등가교환 날 가둔 덫 괜시리 내 고난 속에 그녀를 엮어놨나 봐 한낱 달콤한 노래 땜에 내게 도난당한 그녀 행복도 난 다 노래로 갚고 만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난 The worst man ever The worst man ever The worst man ever The worst man 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