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맑은 날엔 밖에서 걷고 싶어 햇살을 살짝 감춰 주는 구름과 함께 날씨도 좋은데 바람도 안부는데 뭘 망설이는 건지 그녀에게 전화해 같이 걷자 그래봐 언제까지 마음 속에서만 얘기할꺼야 호 오늘 날씨 정말 끝내주지 않니 우리 어디 같이 걷지 않을래 이렇게 말할까 호 바람도 불지 않는 것 같은데 우리 어디 같이 가지않을래 이렇게 말할까 아직도 전화 못해 발만 동동 구르네 햇살에 물들여진 뻘건 노을과 함께 아직 늦지 않았어 어둡지도 않는데 뭘 망설이는건지 그녀에게 전화해 저녁 먹자 그래봐 언제까지 마음 속에서만 얘기할꺼야 호 오늘 노을 정말 끝내주지않니 우리 같이 노을 맞지않을래 이렇게 말할까 호 그리 어둡지도 않는 것 같은데 우리 같이 저녁 먹지않을래 샛노란 달이 떠 올랐고 유난히 별은반짝거리네 아직도 나는 방한구석 화장실 거울에게 고백하네 호 결국 아무말도 전하지 못했네 오늘 하루 종일 망설였는데 다시 말해볼까 호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았는데 나는 아직 집에 혼자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