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햇살이 창을 두드리고 어디선가 너의 음성 들려도 스치듯 날 깨운 그 목소린 바람이었네 늦은 오후에 만나 손을 잡고 그대와 단둘이 걷던 그 길에 남겨진 한 사람 날 울린 건 바람이었네 라라라라라 라라 내 머리카락을 헝클이고 라라라라라 라라 잠든 시간을 흔들어놓고 간신히 아문 마음을 베어놓고 그 겨울 바다를 데려와 차갑게 흩어진 그대는 바람이었네 더딘 걸음을 옮겨 도망쳐도 희미한 기억 속 문득 그대는 또다시 다가와 날 망치는 바람이었네 라라라라라 라라 내 머리카락을 헝클이고 라라라라라 라라 잠든 시간을 흔들어놓고 간신히 아문 마음을 베어놓고 그 겨울 바다를 데려와 차갑게 흩어진 그대는 바람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