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말도 그 어떤 생각도 할 수 없는 시간에 갇힌 듯 멍하니 선 채 두 눈만 깜박여 손을 뻗어 떨어지는 눈을 만나 하얀 눈꽃으로 피어나는 거리 오 그대를 오 기다린 선물처럼 세상 그 누구도 혼자이지 않을 오 이대로 오 내게로 오 다가온 위로 바쁘게 걷는 사람들 머리 위 쌓인 눈을 바라보며 웃죠 주머니 속에 넣어둔 내 두 손 그대 오면 꼭 붙잡고 안아줄래 하얀 눈꽃으로 피어나는 거리 오 그대를 오 기다린 선물처럼 세상 그 누구도 혼자이지 않을 오 이대로 오 내게로 오 다가온 위로 소리 없이 내린 하얀 눈이 그대와 내 노래가 되어 난 눈을 감고 춤을 추네 그대가 조금 늦을지 몰라도 좋을 거예요 혼자인 시간도 한참을 더딘 속도로 내려와 세상을 채운다면 좋을 거예요 하얀 눈꽃으로 피어나는 거리 오 그대를 오 기다린 선물처럼 세상 그 누구도 혼자이지 않을 오 이대로 오 내게로 다가온 위로 하얀 눈이 녹기 전에 얼어있던 내 마음 오 먼저 녹기 바래 세상 그 누구도 슬퍼하지 않게 오 이대로 오 내게로 다가온 하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