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 作曲 : Kebee/박민우 [00:00.216] 作词 : Kebee/Minos/수다쟁이/Huckleberry P/Rhyme-A- [00:00.650]지붕에 올라가 시선으로 큰길을 건너 [00:03.450]인창고 넘어 보이는 야트막한 언덕 [00:06.230]그 위에 재개발로 올려진 [00:07.740]몇 채의 아파트 [00:08.930]전에 살았던 땅의 기억들은 하나둘 [00:11.440]주변의 삽질 소리에 묻혀져가네 [00:14.100]며칠 전 돌려놨다 [00:15.350]꺼낸 축 처진 빨래처럼 [00:17.120]새것 같진 않아도 다시 걸쳐야 될 기억 [00:19.960]고3 후기 골목 간만에 오른 Last year [00:22.620]이루펀트 1집 만들던 시절의 기억 [00:25.270]허물은 보이는데 벗어둬 번데기야 [00:27.900]터널을 빠져나와도 밤이니까 [00:30.340]기도하듯 무너지는 매일의 삶이니까 [00:32.920]꿈에서 경쟁을 빼면 운치야 [00:35.590]그 운치가 내 음악의 영원한 중심이야 [00:38.270]달에 가장 가까워진 나의 지붕 [00:41.190]몸이 가볍게 떨리는 기분 [00:43.480]언덕을 넘어도 눈앞엔 또 하나의 언덕 [00:46.380]덕분에 나의 유년시절은 온통 땀범벅 [00:49.190]그 냄새를 한 번도 [00:50.620]부끄럽게 여겨본 적 없던 [00:52.360]내게 '행복'은 손에 쥔 몇 개의 동전 [00:54.680]그 동전조차도 [00:55.770]나눴던 나와 내 친구들 [00:57.180]함께 모이면 매번 [00:58.210]초승달이 되곤 하던 두 눈 [01:00.190]가끔 우리들 사이에 드리운 먹구름도 [01:02.950]돌이켜 보면 당시엔 꼭 필요했던 그늘 [01:05.900]그때 가지고 있던 동전들보다 [01:07.900]훨씬 많은 돈이 [01:08.810]내 손을 채워주고 있지만 [01:10.670]그건 내가 그때로 [01:11.830]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01:13.440]현실에 대한 보상쯤이란 걸 잘 알아 [01:16.170]요즘 술을 마실 때 [01:17.400]유독 그 시절 이야기를 많이 해 [01:19.070]우리에겐 가장 [01:20.130]아름다웠던 시간이기에 [01:22.020]지금 내가 하는 [01:22.840]이야기를 알아듣는 이여 [01:24.330]어디서 무얼 하던지 [01:25.320]다 잘 살고 있길 빌어 [01:26.770]그래 우린 때때로 같이 있어도 [01:28.500]외로울 때가 있어 [01:29.660]벗어나기 위해 애써도 [01:31.710]이따금씩 혼자라고 느낄 때가 있어 [01:35.080]사람들 틈 사이에서도 [01:37.180]가끔씩 넌 말하곤 하지 빛나고 싶다고 [01:41.300]달그림자 진 어두운 얼굴로 [01:44.180]넌 이미 충분히 빛나 그러니 웃어봐 [01:46.690]지금 이 노래는 널 위해 불러 [01:48.810]서울의 밤은 여전히 나를 [01:50.700]겁 많은 아이로만 [01:52.150]멈춰있게 하는데 [01:53.380]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01:54.760]보내야만 고쳐질까나? [01:56.520]날 속인 말투는 닮기 싫어 [01:58.110]대구 사투리 발음 [01:59.600]더욱더 진하게 마셔댔지 [02:01.500]커피, 담배로만 덧칠한 채 걸었지만 [02:03.650]내 버릇이란 게 한숨 쉬는 것 [02:05.660]따윈 아니었는데 [02:06.980]말 못할 단어로 [02:08.100]가득 찼던 영등포 옥탑방 [02:10.130]날 대하는 모든 이들에겐 [02:11.960]너무나도 착한 사람으로만 보이고 [02:14.280]싶어 하는 도착증 환자 대부분은 [02:16.530]스트레스를 풀지 못해 낙향 [02:18.250]하지만 중독적 서울 마치 588 [02:21.140]커피샵이나 패스트푸드 다 24시간 [02:23.620]매 순간 필요하니까 [02:25.370]카페인과 스스로를 위로하고 [02:27.340]겨우 받는 포만감 [02:28.930]오늘도 외로이 버텨냈지 [02:30.370]이 달 위의 조난자 [02:31.650]우린 같은 공간에서 숨 쉬지만 [02:34.420]서로 다른 걸 바라고 있지 [02:36.470]사람들의 말이 [02:37.670]날 이끌어가는 대로 가면 [02:39.320]닿을 수 있을까? 한 발 더 내딛지 [02:41.790]어둠 속엔 내 목소리만 존재해 [02:44.570]너도 알고 있듯 난 항상 여깄지 [02:47.070]"나 잘하고 있니?" [02:48.550]찾기 힘든 답, 건조한 입술 갈라지며 [02:51.360]의심의 싹이 자라고 있지 [02:53.240]난 항상 여기 있어 [02:54.720]저 태양빛처럼 빛나지 않아도 [02:58.130]새로운 얘깃거리를 골라서 [03:00.040]또 발을 내디뎌, 중력이 날 잡아도 [03:03.390]귀담아들어 주는 [03:04.630]누군가 있을 거라는 착각 [03:06.710]또는 외로운 바람으로 [03:08.840]허공으로 몸을 실어 팔 저어 [03:11.020]자전의 반복 새벽이 내게 잦아들어 [03:14.130]Here I am [03:16.930]그래 우린 때때로 같이 있어도 [03:18.900]외로울 때가 있어 [03:20.250]벗어나기 위해 애써도 [03:22.220]이따금씩 혼자라고 느낄 때가 있어 [03:25.760]사람들 틈 사이에서도 [03:27.880]가끔씩 넌 말하곤 [03:29.440]하지 빛나고 싶다고 [03:31.690]달그림자 진 어두운 얼굴로 [03:34.720]넌 이미 충분히 빛나 그러니 웃어봐 [03:37.230]지금 이 노래는 널 위해 불러 [03:38.790]그래 우린 때때로 같이 있어도 [03:40.630]외로울 때가 있어 [03:41.870]벗어나기 위해 애써도 [03:43.820]이따금씩 혼자라고 느낄 때가 있어 [03:47.350]사람들 틈 사이에서도 [03:49.090]가끔씩 넌 말하곤 하지 빛나고 싶다고 [03:53.010]달그림자 진 어두운 얼굴로 [03:56.320]넌 이미 충분히 빛나 그러니 웃어봐 [03:58.770]지금 이 노래는 널 위해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