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野花) 조관우 ☀ 아무도 없는 길가에 홀로 핀 이름 모를 들꽃처럼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어떤 바램도 없겠죠 계절이 바뀌고 찬바람이 불면 꽃잎은 시들어 잠들겠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그 자릴 비추고 새롭게 다시 피어난 꽃송이 단 어떤 송이도 다문 적 없지만 그토록 아름다운 저 한 송이처럼 그대가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나는 그대의 꽃으로 하얗게 피어난 나의 모습도 잠시 아름답겠지만 잡을 수 없는 시간이 흐르고 그대의 눈 속에 난 시들겠죠 따사로운 햇살이 그 자릴 비추고 새롭게 다시피어난 꽃송이 단 어떤 송이도 다문 적 없지만 그토록 아름다운 저 한 송이 새롭게 다시 피어난 꽃송이 그토록 아름다운 저 한 송이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