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 作曲 : Daniel Obi Klein [00:01.00] 作词 : E SENS [00:10.310]1996년 아버지를 잃은 아이 [00:13.300]사랑 독차지 한 막내 곁 [00:14.980]떠나시던 날 [00:16.120]믿기지 않고 꿈 같은 [00:17.520]꿈이기를 바랬고 [00:18.910]그 다음 날 엎드린 나 [00:20.370]푹 꺼지던 땅 [00:21.540]기억해 아파트 계단 앞 [00:23.180]모여준 내 친구들 [00:24.550]힘내란 말이 내 앞에 [00:25.940]힘 없이 떨어지고 [00:27.160]고맙다고 하기도 이상한 [00:29.230]나만 달라진 듯한 상황 [00:31.230]받아들이기 복잡한 [00:32.700]위로의 말 기도를 아마 그 때 처음 [00:35.250]했어 아빠가 다시 낚시터 [00:36.880]데리고 가면 이제는 절대 [00:38.670]지루한 티 안낼께 3545 번호 [00:41.330]주차장에 세워진거 다시 보여줘 [00:44.130]우리 가족 적어진 웃음 [00:45.710]저녁 식탁에 [00:46.880]모여 앉은 시간에 조용해지는 집안 [00:49.550]달그락 거리는 설겆이 소리 [00:51.700]원래 그 쯤엔 내가 [00:53.250]아버지 구두를 닦아드렸지 [00:55.170]1000원을 주셨지 [00:56.500]구두는 엉망인데도 [00:57.800]현관앞엔 신발이 [00:59.230]다섯에서 네켤레로 [01:00.750]우리 민호 [01:01.480]이제 집에 하나있는 남자네 [01:03.620]니가 엄마 지켜야지 [01:04.990]빨리 커라 강하게 [01:06.390]난 아들 아빠의 아들 [01:09.890]그날이 아니었다면 내 삶은 [01:12.150]지금하고 달랐을까 [01:14.540]성격도 지금 나 같을까 [01:17.570]난 아들 [01:19.340]자랑스럽게 [01:21.760]내 길을 걸어왔네 [01:22.970]내 길을 걸어가네 [01:27.350]내 길을 걸어가네 [01:28.980]국민학교 4학년 [01:30.450]내 도시락에 반찬을 [01:32.160]같은 반 친구들하고 비교하네 [01:34.280]얼마나 못되빠진일인지도 [01:36.110]전혀 모르고 [01:37.030]다른 거 좀 싸달라면서 [01:39.090]엄마를 조르고 [01:40.000]새 옷 못사고 언니 옷 [01:41.360]물려입던 작은누나 [01:42.600]장녀인 큰 누나는 [01:44.000]늘 전교에서 3등안을 지켰지 [01:46.320]자기가 엄마를 도와야 되니까 [01:48.150]셋 중 제일 먼저 [01:49.240]돈 벌수있는게 자기일테니까 [01:51.120]누나들의 사춘기는 남들보다 [01:53.150]몇배 힘들었을거야 [01:54.550]난 그걸 알긴 너무 어렸네 [01:56.870]편모는 손들라던 [01:58.070]선생님의 말에 [01:59.500]실눈 뜨고 부끄러워 [02:00.960]손도 못든 난데 [02:02.310]편모인 우리 엄마는 [02:03.670]손가락이 아파 [02:04.980]식당에 일하시면서 [02:06.450]밀가루 반죽 하느라 [02:07.880]아빠도 없는 주제라고 [02:09.230]쏴붙인 여자애 말에 [02:10.800]아무 대답도 못하고 [02:12.020]가만있던 난데 [02:13.370]난 아들 엄마의 아들 [02:16.890]그날이 아니었다면 내 삶은 [02:19.120]지금하고 달랐을까 [02:20.920]성격도 지금 나 같을까 [02:24.110]난 아들 [02:26.400]자랑스럽게 [02:28.780]내 길을 걸어왔네 [02:31.470]내 길을 걸어가네 [02:34.000]내 길을 걸어가네 [02:36.030]안 버리고 그 자리 그대로 둔 [02:37.680]아빠 책상엔 책이 가득해 [02:39.500]돈이 없어 서울대를 못갔대 [02:41.450]퇴근 후에도 늦은 밤에 [02:42.860]책상앞에 계셔 [02:44.070]난 어른이면 당연히 [02:45.500]저러는 건가 했고 [02:46.870]몇가지 없는 기억 [02:48.170]일요일이면 아버진 무릎위에 [02:50.510]날 올리시고 내 때를 밀어 [02:52.250]그 시간이 지루했었는데 [02:54.480]냄새와 소리까지 기억하는 [02:56.470]몇 안되는 장면이네 [02:57.670]혼자가는 목욕탕 익숙해지고 [03:00.770]열다섯 이후론 아버지 없다는 [03:02.900]얘기도 먼저 꺼냈지 [03:04.470]애들이 아빤 뭐하냐 묻기전에 [03:06.190]묻고나서 당황하는 [03:07.790]표정들이 싫었기에 [03:09.330]어쩌면 아버지의 굽어가는 허리를 [03:11.960]안보고 살테니 [03:13.060]그거 하난 좋다 여기고 [03:14.780]난 최고였던 아빠의 [03:16.190]모습만 알고 있어 [03:17.560]소원이 있다면 아빠와 [03:18.860]술 한잔 하고 싶어 [03:20.560]지금 날 본다면 해메던 [03:22.820]이십대의 나를 보셨다면 [03:25.080]이제는 결혼한 누나들의 [03:27.270]가족사진을 본다면 [03:28.830]아들과 딸들의 [03:29.970]아들과 딸들을 본다면 [03:31.730]난 아들 엄마와 아빠의 아들 [03:34.960]그날이 아니었다면 내 삶은 [03:37.240]지금하고 달랐을까 [03:39.680]성격도 지금 나 같을까 [03:42.460]난 아들 [03:44.490]자랑스럽게 [03:46.600]내 길을 걸어왔네 [03:49.360]내 길을 걸어가네 [03:52.270]내 길을 걸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