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기는 왔는지 꽃가루에 재채기만 나고 누가 가르쳐줬는지 새들은 노래하며 따라와 대체 왜들 이래 원하는 게 뭔데 대체 왜들 이래 왜들 그래 자주 가는 카페 탁자엔 어느새 사랑의 낙서가 막차 시간 커플은 하필 남의 집 대문 앞에서 대체 왜들 이래 원하는 게 뭔데 뭔가에 단단히 홀린 게야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 인정해 근데 제발 좀 난 건드리지 말아 줄래 우리 생각을 해보자 핑크색은 과대평가됐지 진짜 하트의 모양이 어떻게 생겼나 꺼내볼까 대체 왜들 이래 알면서도 속고 발렌타인데이에 제일 기쁜 건 누구 큐핏을 만난 적은 없지만 어떤 타입인진 알 것 같아 무능과 성실의 가장 나쁜 조합 어제는 카페 알바가 서비스라며 팬케익과 메이플 시럽을 놓으며 불금에 데이트도 안하시냐며 웃어 쓸데없는 참견이라 하니 또 웃어 주황색 장미의 꽃말을 아냐 묻길래 메이플의 꽃말은 사양이라고 대답했어 이상한 사람 케익은 너무 달아서 조금 남겼어 잠시 망설이다가 오늘도 그 카페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 인정해 근데 제발 좀 난 건드리지 말아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