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걸었던 그 해, 그 여름바다가 생각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춤추던 푸른 에메랄드빛 눈부셨지 너도 기억하니 그 여름바다 내음에 취해서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위를 마치 주인공처럼 걷던 우리 그 여름바다는 나의 마음 한 켠에 앉아 추억이 되어 머무네 그 여름바다는 나의 슬픔을 대신 품고 이젠 웃으라 말하네 너와 함께 걸었던 그 해, 그 여름바다에 와보니 모든 것이 다 그대로인데 나 홀로 남겨져 기다린다 그 여름바다는 나의 마음 한 켠에 앉아 추억이 되어 머무네 그 여름바다는 나의 슬픔을 대신 품고 이젠 널 보내라 하네 내 눈에만 너와 남긴 발자국이 보이는 걸까 너와 걷던 그 여름바다는 이젠 수평선 너머로 사라져 추억이 되어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