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거울을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지 이젠 그게 너무도 익숙하니 꽤 멋진 표정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지을 수 있어 하지만 내 주위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편하지 않아 그들이 내게 강요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남자스러움 말야 난 자꾸 그럴수록 마냥 불쾌한 듯 찡그리다가 나중엔 그냥 웃지 몸 여기저기 검은 실이 올라오면서 내 가치에 대한 저울질이 시작되었어 난 남자래 이로써 난 남과 내 것을 가르고 만만해 보이는 녀석 위로 올라가 밟아야만 해 그래야 내 안의 것을 찾을 수 있대 방금 힘들게 스무고개를 넘어온 이 때 난 아저씨를 강요당하고 있어 대체 나를 왜 난 그냥 소년으로 남을래 내 친구들은 나에게 박력을 요구하고 친밀감의 표시라며 인사로 욕을 하고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어느새 머릿 속에 머쓱해지는 느낌만이 머물더라도 내 친구들은 나에게 박력을 요구하고 친밀감의 표시라며 인사로 욕을 하고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어느새 머릿 속에 머쓱해지는 느낌만이 일단 남자들의 세계 속에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적은 숫자더라도 적은 확실히 없앤다 라고 적은 수첩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해 이 말뜻은 아주 단순해 딱 봐서 약해 보이는 녀석들은 단숨에 물리치되 나보다 강한 녀석과는 나중에 적이 되지 않기 위해 한 수레 위에 올라타야만 해 다만 왜 다만 왜 단순해 보이는 여자들에겐 매너 좋은 오빠로 보이는 것 이것이 바로 진짜 남자로서 똑바로 살아가는 방법이래 이를 따라가는 광경이 내 눈에 어지럽게 맺히고만 있는데 여자가 돈 쓰는 모습은 몹쓸 짓이라고 녹슨 지갑을 꺼내며 내 친구는 얘기해 하지만 내 귀엔 짊어질 필요 없는 짐은 그만 내려 놓으라고 말할 기회로 들릴 뿐인데 내 친구들은 나에게 박력을 요구하고 친밀감의 표시라며 인사로 욕을 하고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어느새 머릿 속에 머쓱해지는 느낌만이 머물더라도 이건 우연이야 며칠을 연이어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이 거리 어딘가에서 니 얼굴을 마주치다니 it's funny huh 맑고도 날카롭던 그 시선이며 웃음짓는 표정 그런 모습들이 전혀 변치 않은 것 같아 나 꿈을 향해 발을 딛기는 커녕 하는 것 마다 실패하고 세상은 진짜 상상이랑 달라 내가 진짜 많은 걸 바란 건 아니었잖아 이 메마른 동료들과 길가를 걷다가 생각하곤 해 this can't be me something must have gone wrong 고민할 수록 나를 덮치는 혼돈 요새 난 이루고 싶은 소원이 하나도 없어 우리가 속물에 더럽고 또 가벼워서 그토록 싫어하던 그런 짓들을 내가 하고 있어 그리고 아닌 척 잊어버리는 망각과 위선 옛 친구에게 연락을 해도 이제는 예전과 같지 않아 we're just pretendin 어떠한 삶의 무게도 버틸 힘이 있는 척 even when everything in your life is getting pretty tough 지금 서 있는 곳 술을 깨고 맨 정신으로 바라봐도 자꾸 초점이 흐려져 힘든 몸을 이끌고 가는 길마다 적신호 oh no 소년에서 아저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