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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맺힌 긴 편지 두 통 함께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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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힘찬 애정을 느껴, 남덕은 마냥 기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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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가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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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까지 사랑을 받는 나는 온 세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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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가장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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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있으면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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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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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이런 당신의 기분도 모르고 걸핏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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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역하고 화를 내고 멋대로 굴어서 얼마나 당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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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시켰는지, 그것을 생각하면 부끄러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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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생각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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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만 생각하고 나쁜 것은 모두 당신의 탓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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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렸으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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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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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남덕은 지금 이렇게 헤어지고 나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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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서 저 자신이 얼마나 당신을 필요로 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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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깊이깊이 몸과 마음을 다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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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하고 있는가를 절실히 깨달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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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늦지는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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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더 길고 희망에 가득 찬 장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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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에 있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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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굳게 맺어져서 어떠한 장애에도 굽히지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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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우리에게 내려 준 길을 오롯이 나아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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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편지 하겠습니다. 하루빨리 오게끔 서둘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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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당신의 사진을 안고 함께 자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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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사랑하는 당신의 아내 남덕 4월 27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