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에서 | |
수다떠는 아줌마들처럼 웃는 새들과 | |
누굴 애타게 찾는 것처럼 울어대는 벌레들 | |
여전해요 그대와 거닐었던 그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 |
추억의 숲속길 | |
나무가지 사이로 숨어 든 따스한 햇살 | |
너무 푸르름이 뿜어내는 아찔한 산뜻함 | |
여전해요 그대와 행복했던 그날 | |
그대로의 향기를 간직한 채로 | |
추억속의 길은 나를 인도하네 | |
나 괜찮아요 여기 그대 없어도 | |
혼자 걷는 이기분 아주 그만인걸 | |
늘 그대 인생 푸른 날만 있도록 빌어줄께 | |
나 정말 편한 맘으로 찾아온... 수목원에서 | |
우리 사진속의 그 나무들은 많이 자랐네 | |
찌든 가슴 한껏들이 마셨던 싱그런 풀내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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