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촌에서 | |
별참으로 나온 굴 | |
아니 벌써 굴이 나오다니 | |
모래는 부숴대는 파도소리 커졌나 | |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시간이 | |
지났을 줄이야 | |
동료들과 둘러앉아 | |
초고추장 찍어서 | |
먹다가 작업복에 비린내 배긴 굴 | |
그 굴 비린내 오랜만에 | |
다시 맡았더니 | |
십년전 그 날이 생각이 나네 | |
짠 바람에 실려 떠나갔던 내 기억 | |
십년지나 또 다시 이렇게 생각나네 | |
떠나갔던 내 기억 | |
떠나갔던 내 기억 | |
떠나갔던 떠나갔던 떠나갔던 | |
내 기억 | |
이렇게 생각 이렇게 생각 | |
이렇게 생각나네 | |
굴 굴 굴 굴 |